[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 (168) : 색시가 싹싹하다
다음 중에서 맞는 표기는 몇 번일까요?
(1) 색시가 싹싹하다.
(2) 색시가 싹삭하다.
(3) 색씨가 싹싹하다.
(4) 색씨가 싹삭하다.
정답은 (1)번입니다. ‘색시’와 ‘싹싹하다’가 바른 표기입니다.
한글 맞춤법에서는 ‘딱지, 쑥덕거리다’나 ‘갑자기, 납작하다’처럼 ‘ㄱ,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글에서 된소리로 적지 않은 표기가 자주 나타납니다.
(5)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씁슬하고(→씁쓸하고) 떫은맛을 내므로 물이 끓으면 바로 건져내야 한다.
(6) 겨울철에 논과 밭에서 자라는 달래는 쌉살하면서도(→쌉쌀하면서도) 상큼한 향이 식욕을 돋운다.
(7) 마늘 재배 주산지인 해남군이 겨울철 틈새시장을 겨냥한 풋마늘 출하로 짭잘한(→짭짤한)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된소리로 소리가 나면 된소리로 적으면 될 일이지, ‘ㄱ’이나 ‘ㅂ’ 받침 뒤에서는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고 하고,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면 또 된소리로 적는다고 하니, 몹시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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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배 : 김형배의 한말글사랑*생활국어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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