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자료실 [유용한정보] (96) : 끄적이다(×), 끼적이다(○) [2006-07-22 22:06:05] 글쓴이   조이도미노컴(hy3192002) 조회수   4730 링 크   http:// [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 (96) : 끄적이다(×), 끼적이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쓰거나 그리는 것을 ‘글씨를 끄적인다’, ‘그림을 끄적거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끄적이다’나 ‘끄적거리다’, ‘끄적대다’는 바른 표기가 아니고, ‘끼적이다’나 ‘끼적거리다’, ‘끼적대다’가 바른 표기입니다. (1) 그는 종이에 글씨를 몇 자 끼적이더니 내게 건네 줬다. (2) 그는 수첩에 뭔가를 열심히 끼적거리고 있었다. (3) 아이는 이제 종이에 뭔가를 끼적대기 시작했다. ‘끼적이다’는 ‘깨작이다’와 같은 뜻입니다. (4) 몇 자 {깨작이더니/깨작거리더니/깨작대더니} 금세 딴 짓을 하고 있다. ‘끼적이다’나 ‘깨작이다’는 또한 부사 ‘끼적끼적’이나 ‘깨작깨작’ 그리고 동사 ‘끼적끼적하다’나 ‘깨작깨작하다’와도 비슷한 뜻입니다. (5) 그렇게 {끼적끼적/깨작깨작} 쓰지 말고 정성 들여 써 봐라. (6) 빨간색 볼펜을 들고 몇 글자를 {끼적끼적해/깨작깨작해} 보았다. 참고로, ‘끼적이다/끼적거리다/끼적대다’, ‘끼적끼적’, ‘끼적끼적하다’와 ‘깨작이다/깨작거리다/깨작대다’, ‘깨작깨작’, ‘깨작깨작하다’는 달갑지 않은 음식을 마지못해 억지로 굼뜨게 먹거나 행동하는 것을 나타낼 때도 쓰입니다. (7) 아이는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깨작거리고는 가방을 챙겨 나가 버렸다. 밥을 먹든지 글씨를 쓰든지 무슨 일이든 대충 ‘끼적대지 말고’ 제대로 좀 해봅시다. [김형배] 【 이 글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되는 원고입니다. 글쓴이의 허락 없이 다른 데에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전글 - [유용한정보] (98) : 부시시(×), 부스스(○)   by. 조이도미노컴  다음글 - [유용한정보] [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 (95) : 갈게(○), 갈께(×)   by. 조이도미노컴 글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