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자료실 [유용한정보] (159) : 한가위, 추석[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 [2008-03-12 21:54:33] 글쓴이   조이도미노컴(hy3192002) 조회수   4318 링 크   http:// [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 (159) : 한가위, 추석 우리의 고유명절인 음력 8월 15일 한가위는 추석, 가윗날, 가배일, 중추절이라도 합니다. ‘가윗날’의 기원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에 전해집니다. 신라 제3대 유리왕 9년(서기 32년)에 왕이 6부를 정하고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부 내의 여자들을 거느리게 하여 두 패로 가르고 나서, 편을 짜서 7월 16일부터 날마다 6부의 뜰에 모여 길쌈을 하는데, 밤늦게야 일을 파하고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이 많고 적음을 살펴서, 지는 편은 술과 밥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 사례하고, 이에 온갖 유희가 일어나니 이를 가배(嘉俳)라 한다고 하였습니다. ‘가배’의 어원은 ‘가운데’라는 뜻을 지닌 것으로 봅니다. 가운데라는 말은 옛날에는 ‘가’로 쓰였고, 지금도 영남지방에서는 ‘가분데’라고 하는 일이 있습니다. 또 ‘가윗날’을 ‘가붓날’이라고도 합니다. 이로써 미루어 볼 때 ‘가뷔, 가부’가 ‘가위’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에서 ‘한’이라는 말은 ‘으뜸, 크다’의 뜻 이외에도 정(正)의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정 중심을 우리는 ‘한가운데’라고 합니다. 따라서 8월 한가위라는 말은 8월 중에서도 정 가운데란 뜻입니다. 한편, 추석이라는 말은 <예기> 조춘일 추석월에서 나온 것이고, 중추절이란 말은 가을을 초추, 중추, 종추 3달로 나누어 음력 8월이 중간에 들었으므로 붙은 이름입니다. 한자말 ‘추석’이라는 말 대신 신라시대부터 쓰여 왔던 ‘가윗날’, 한가운데라는 뜻의 ‘한가위’라는 토박이말을 살려 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천고마비의 좋은 절기에 햇곡식과 햇과일로 먹거리가 풍성한 만큼이나 우리의 마음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서 넉넉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회원 여러분, 넉넉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 자세히 보기: http://cafe.naver.com/hanmal/8847 [김형배 : 김형배의 한말글사랑*생활국어연구소 대표] 【 글쓴이의 허락 없이 다른 데에 옮겨 싣거나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전글 - [유용한정보] (160) : 흐리멍텅(×)/흐리멍덩(○)[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   by. 조이도미노컴  다음글 - [유용한정보] (158) : 새침데기, 푼수데기[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   by. 조이도미노컴 글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