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178) : 졸업년도(×)/졸업 연도(○)
[질문]
원래는 ‘발간 연도’, ‘졸업 연도’와 같이 띄어 써야 맞지만, 붙여 쓰고자 할 때 ‘연도’의 표기가 ‘발간년도’, ‘졸업년도’, ‘출간년도’와 같이 ‘년도’로 바뀌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연도’와 ‘년도’는 쓰임에 따라 다르게 표기합니다. ‘어문규정’에 비추어 볼 때 문의하신 말은 한 단어로 인정되지 않았으므로 ‘발간 연도’, ‘졸업 연도’와 같이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 본음이 ‘녀’, ‘뇨’, ‘뉴’, ‘니’인 한자가 첫머리에 놓일 때는 ‘여’, ‘요’, ‘유’, ‘이’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이때는 ‘년도’가 아니라 ‘연도’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처럼 ‘연도’의 자립성을 인정하는 경우에는 두음 법칙을 적용하지만, 의존 명사로 쓰일 때에는 ‘연도’를 ‘년도’로 표기합니다. 예를 들어 ‘1950년도’와 같이 사용할 때는 ‘년도’로 표기합니다.
[김형배 : 김형배의 한말글사랑*생활국어연구소 대표]
※ 위 내용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에 물어보았어요”에서 뽑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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