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시피’(X), ‘알다시피’(○): [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233)
‘아다시피’(X), ‘알다시피’(○): [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233)
[질문]
‘일 년 사이에 실력이 부쩍 는 것을 알 수 있다.’에서 왜 ‘는’이 맞는지 설명 부탁드려요. 그렇다면 ‘느는’은 옳지 않은 표현인가요? 그리고 ‘늘다’가 불규칙 활용을 하는 동사라고 하는데, ‘늘다’가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알려 주세요.
그리고 ‘알다시피/아다시피’ 둘 중에 어느 표기가 맞나요?
[답변]
‘늘다’는 ‘재주나 능력 따위가 나아지다.’라는 의미를 지닌 동사이며, ‘늘다’, ‘늘어’, ‘느니’, ‘느오’ 등으로 활용합니다. 동사는 어간 뒤에 과거를 나타내는 어미 ‘-은’과 현재를 나타내는 어미 ‘-는’을 결합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의하신 ‘실력이 는’과 ‘실력이 느는’은 각각 과거와 현재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사 ‘알다’의 어간 ‘알-’에 ‘-는 바와 같이’의 뜻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다시피’가 결합하게 되면 ‘알다시피’가 됩니다. ‘알다’가 ‘ㄴ’, ‘ㅂ’, ‘-오’, ‘-시-’ 앞에서 ‘아는’, ‘압니다’, ‘아오’, ‘아시오’ 등처럼 어간의 끝소리인 ‘ㄹ’이 탈락하는 용언이기 때문에 ‘아다시피’처럼 쓰려는 경향이 있지만, 어미 ‘-다시피’ 앞에서는 어간의 끝소리 ‘ㄹ’이 탈락할 조건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아다시피’는 잘못이고, ‘알다시피’가 맞는 표기입니다.
※ 위 내용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에 물어보았어요”에서 뽑아 고친 것입니다.
김형배의 한말글사랑 * 생활국어 연구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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